현재 투병 중인 문단원로 김춘수 시인(82)의 '꽃'이 우리나라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송시 1위로 꼽혔다.

최근 발간된 '시인세계' 2004가을호 창간 2주년 기획특집에서 '시인들이 좋아하는 애송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춘수 시인의 '꽃'이 23명의 시인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시로 선정됐다.

2위는 18명의 시인으로부터 낙점을 받은 윤동주의 '서시'가 뽑혔다.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15표로 3위에 올랐다.

서정주의 '자화상'과 이형기의 '낙화'는 각각 14명의 시인이 애송시로 답했으며 이 밖에 '님의 침묵'(한용운·12명) '동천'(서정주·12명) '진달래꽃'(김소월·11명) '풀'(김수영·11명) '향수'(정지용·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