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회의를 통해 이동통신의 월 기본요금 1천원 (7.8%) 인하방침이 결정되자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은 요금경쟁력이 약화될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KTF와 LGT는 이동통신 요금인하 결정과 관련해 "지배적 사업자인 SKT에 요금인가제를 적용해 그나마 후발사업자들이 최소한의 요금 경쟁력을 지녀왔는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후발사업자들의 요금경쟁력이 약화돼 시장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이동통신요금을 내렸다고 하지만 투자재원부족 등으로 인해 오히려 경기부양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IT(정보기술)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후발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요금경쟁력 배양차원에서 기본료 인하여부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LGT의 경우 요금 인하보다는 소비자가 인하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요금제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기본요금 인하로 매달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후발사업자의 요금경쟁력 약화 효과를 내심 반기는 눈치다.

이와 함께 일반전화에서 휴대전화에 걸 때 부과되는 LM(Land to Mobile)요금이10초당 0.33원 인하됨에 따라 KT는 올해 850억원, 내년까지 총 2천억원의 접속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접속료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규모가 커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