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의 고공비행으로 유가 불안이 상시화되면서 대체에너지, 즉 열효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몇몇 대기업들도 관련 사업을 통한 시장개척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대체에너지 개발과 보급현황, 어디까지 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호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대체에너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분야부터 짚고 넘어가며 좋겠는데요?

<기자>

네, 대체에너지란 석탄과 석유, 원자력 그리고 천연가스가 아닌 태양에너지와 풍력, 연료저지, 바이오매스, 페기물에너지 그리고 기타로 구분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외에 지열과 수소 그리고 석탄에 의한 물질을 혼합한 유동성 연료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체에너지란 넓은 의미로는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이며, 좁은 의미로는 신재생에너지원을 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정된 대체에너지는 11개 분야로 재생에너지 8개 에너지원과 신에너지 신에너지 3개 에너지원입니다.

<앵커>

대체에네지 이용(수급)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대체에너지 공급비중은 2002년 현재 총에너지 사용량의 1.43%(2,922천TOE)를 점유하며 전년 대비 22.5%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폐기물(산업과 도시폐기물)의 소각열 이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93.5%를 차지하며 이외에 신재생에너지는 6.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열과 전력의 비중을 나눠보면 열이 98.1%이고, 전력은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들어 2003년 2.06%, 2004년 2.42% 점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국들에 비해 공급비중이 턱없이 낮습니다.

이 수치는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규모가 미약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앵커>

대체에너지 개발보급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대체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실적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총 5333억원을 지원했습니다.

기술개발사업은 1507억원 그리고 시설설치 보조사업에 768억원, 보급융자사업에 3058억원을 각각 지원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별 투자는 연료전지 707억원, 태양량 375억원, 바이오 275억원, 폐기물 240억원 등이다.

기술개발 투자규모는 미국의 2%와 일본의 3.5% 수준이며, GDP 규모를 감안해도 선진국 보다는 2~3배 수준 낮습니다.

물론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는 2002년말 기준 연간 665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910만톤의 CO₂절감효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역시 신재생에너지 이용확대를 가장 위한 보급정책과 지원 인프라가 미약합니다.

1988~2002년 동안 보급을 위한 지원은 768억원으로 기술개발지원 1507억원 대비 34%수준이며, 기술개발된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창출 시책이 미흡합니다.

<앵커>

올해 대체에네지 지원정책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정부가 올해를 대체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예산지원과 함께 정책적 배려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지원예산 955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964억원을 책정했습니다.

기술개발체제 혁신과 실증연구 확대를 위해 지난해 2배 규모인 732억원을 책정했습니다. 특히 수소 그리고 연료전지, 태양과, 풍력 등 3대 분야에 집중지원 합니다.

또 신규사업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3배에 가까운 669억원을 지원습니다. 특히 공공기관 사용의무화 사업와 국내 최초 대체에너지단지 조성을 게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책의 내실화와 함께 민간투자 확대지원을 위해 563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지원대상 확대와 전문기업체 도입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앵커>

민간기업들의 대체에너지산업 현황은?

<기자>

네, 우선 빙축열시스템 업체인 이앤이시스템은 지난달 서울 상암디지털 미디어시티 지역 냉방공사를 560억원에 수주했고,

지난 5일 조달청으로부터 3억2700만원 규모의 경남 합천군 스크류 냉동기를 수주하는 등 고유가 덕을 보고 있습니다.

또 발전설비업체인 유니슨는 지난 6월 1650㎾급 풍력발전기 24기를 설치하는 '영덕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올 연말 완공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풍력발전사업에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제주와 강원 지역에도 풍력발전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열병합 발전시스템 생산업체 케너텍도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한 열병합 시스템을 도입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쓰레기매립장의 폐가스를 활용해 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희건설과 풍력발전기 부품업체인 태웅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선가 이 업체들이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테마주로 시장의 각광을 받으면 강한 오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일 기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는 풍력발전기 생산업체인 유니슨이 6월초 2740원에 68% 오른 4450원에 마감됐습니다.

빙축열시스템 업체인 이앤이시스템 역시 6월초 2575원에서 8월초 한 때 25% 오른 3255원으로 강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열병합발전시스템 업체 케너텍도 5730원으로 6월초 보다 20% 가량 올랐습니다.

이밖에 쓰레기 매립장 가스 발전업체인 서희건설는 2.75%, 대경테크노스 3.28% 등의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몇몇 대기업들이 대체에너지 관련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들도 관련사업을 통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효성과 에버랜드 등은 열병합발전으로 대표되는 고효율 에너지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을 확대,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공업부문에서 열병합사업을 시작한 효성은 반년 만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5곳의 시설수주를 따 100억원을 웃도는 매출 성과를 거뒀습니다.

효성은 특히 에너지 절감사업 이외에도 풍력, 매립가스, 소화가스 등 대체 에너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또 효성보다 앞서 지난 2002년 사업을 시작한 에버랜드도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열병합 발전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에버랜드측은 공동주택을 위주로 발전시설의 컨설팅과 설계, 시공, 진단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 확보해 소형 열병합 사업에서만 올해 2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