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아테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 자동차부문 공식 스폰서로 참가, 에쿠스, 그랜저XG, 스타렉스, 미니버스 등 총 500여대의 차량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제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된 차량은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선수단, 심판진을 비롯, 각국기자단 및 귀빈들의 교통 수단으로 사용된다.

현대차는 또 올림픽 기간 고객밀착 현장 마케팅의 일환으로 아테네 시내 주요장소와 올림픽 주 경기장을 연결하는 지붕 개방형 2층 버스 4대도 무료로 운영한다.

버스 안에서는 유명 음악밴드들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셔틀 버스 정류장에 현대차 특별 부스를 설치, 각종 올림픽경기 스케줄과 현대차 제품소개 책자, 아테네 지도 등의 정보를 제공해 현대차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워터 플라자'내 공간에 홍보관을 마련,투싼을 전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싼타페 전기자동차 2대와 알루미늄 바디의 클릭 2대를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제공했는데 싼타페 전기자동차는 올림픽 성화봉송을 비롯한 각종 공식행사에 사용됐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유럽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UEFA 유로 2004' 대회에도 자동차 부문 공식후원사로 참여, 400여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바탕으로 올 한해 유럽 시장에서 당초 목표(39만9천대)보다 23% 많은 49만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근대올림픽의 탄생지인 아테네에서 108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에 다른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자동차부문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것은 월드컵후원 성공에 연이은 스포츠 마케팅의 쾌거"라면서 "이번 올림픽을 현대차를 전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