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 세계 생산체제 재편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도요타가 해외공장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8월부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유럽시장에는 일본산 제품을 공급해 왔으나 수출호조에 따라 공급이 달리는 실정이다.

도요타가 아세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현지공장의 비용 경쟁력이 높아지고 기술 수준도 향상돼 앞으로 수출거점으로서 아세안 공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픽업트럭을 기본 차체로 한 신형 다목적차량인 'IMV'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자동차다.

주요 생산기지인 태국 삼롱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26만대로,이 중 우선 3만~4만대를 유럽시장에 수출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아세안의 태국 인도네시아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인도 등지에서도 IMV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총 생산량은 60여만대로 잡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일본 내 생산규모를 3백68만대로,연초 계획보다 5%(14만대) 늘렸으나 해외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