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38.시카고 컵스)가 개인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매덕스는 8일(한국시간) SB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투수들과 타선의 도움을 받아 8-4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이영상을 4차례나 수상했던 매덕스는 이로써 지난 86년 데뷔 후 통산 300승 170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사상 22번째로 300승 투수 클럽에 가입하며 은퇴 뒤 명예의 전당 입회도 사실상 예약했다.

매덕스는 또한 지난 1924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알렉산더 이후 시카고에서 300승을 달성한 2번째 투수가 됐다.

지난 84년 시카고에 입단한 매덕스는 86년 20살의 나이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에 데뷔, 69년 19살이던 릭 제임스 이후로 컵스 사상 가장 어린나이로 등판한 투수 기록을 남겼다.

9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2월 다시 컵스로 돌아온 매덕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연속 15승 이상을 올린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매덕스는 이날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 등판한 존 레스터와 켄트 머커가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시카고는 9회초 모이세스 알루가 2점 홈런을 때려 8-4로 승리했다.

매덕스는 "300승을 달성하려면 좋은 팀에서 많이 뛰어야 한다. 남들의 도움이많이 필요하다. 오늘 이긴 것이 그 좋은 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