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매수'쪽이 우세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변화는 LG홈쇼핑 주가 흐름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약세로 마감된 지난주말 이 회사 주가는 9.3%(3천5백원) 급등한 4만1천원으로 마감,단숨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매수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LG홈쇼핑의 2분기 매출은 3천5백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백48억원과 1백24억원으로 각각 6.4%,8.5% 늘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적극적인 비용관리와 수익성 위주의 영업정책으로 1분기보다 이익규모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판매마진 개선과 비용절감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형은 감소했지만 이익 부문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4만6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리먼브러더스도 "LG홈쇼핑의 2분기 실적은 놀랄 만한 수준"이라며 "효율적인 판매관리비용 운용으로 영업이익률이 4.2%로 지난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하반기에 더 나은 실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다.

인터넷부문 매출둔화,케이블TV 산업 변화,거대 유통업체들의 시장진입 가능성 등도 극복해야 할 리스크 요인들이다.

인터넷쇼핑몰인 LG이숍의 최저가보상제 시행으로 마케팅 부담이 커졌다는 점,홈쇼핑방송에 채널연번제가 적용되면 매출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하나증권은 "케이블TV와 카탈로그 부문의 수익성 위주 영업으로 이익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증권은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