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종목추적시간입니다.

최근 잘나가는 일명 효자 자회사를 둔 덕택에 덩달아 실적과 기업평가가 대폭 호전되는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자회사를 잘 둔 덕에 모기업의 가치가 향상되는 기업들이 있다는데?

<기자>

자회사의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면서 상당한 지분법 평가이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

또 자회사가 모회사의 매출을 훨씬 능가해 회사가치를 크게 견인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PCB, 즉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코리아써키트.

코리아써키트의 경우 현재 인터플렉스라는 자회사를 보유하고있다.

지난 1988년 코리아써키트의 연성회로기판 사업부로 출발해 94년 자회사로 독립한 회사.

최근 모바일 단말기용 FPC , 즉 연성회로기판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매출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01년 640억원에서 2002년 1150억원으로,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2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CG)

특히 올 상반기에는 1700억원 매출에,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750억 매출에, 54억원에 불과한 이익을 기록한 모회사
코리아써키트를 양적, 질적으로 크게 앞질렀다.(CG)

이처럼 자회사인 인터플렉스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코리아써키트는 올해 100억원이 넘는 지분법평가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앵커2)

우리조명 역시 자회사인 우리ETI의 실적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고 하는데?

<기자>

램프제조회사인 우리조명은 자회사인 우리ETI의 실적호전으로 약 37억원 안팎의 지분법평가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조명의 경우 형광램프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에 따라서 올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억원
가량이 줄었다.

하지만 이익규모면에서 보면 손익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5-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바로 우리ETI의 실적호전 때문.

우리ETI는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연간 매출이 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LG필립스LCD와 대만업체등 신규거래선 개척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배이상 늘어난 133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TFT-LCD용 냉음극형광램프 매출이 급증하면서 120억원규모의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280-300억원규모의 매출에, 30%대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내년부터는 자회사 매출이 아마도 모회사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앵커3)

선양테크 역시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연간 천억원대 규모의 중견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데?

<기자>

반도체장비회사인 선양테크도 자회사인 선양디지털이미지의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분사한지 4년만에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지난 2001년 카메라폰 모듈 전문 자회사로 출발해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배이상되는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따라서 선양테크의 상반기 자회사 지분법평가이익에 따른 순익은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합병작업이 무사히 완료되면 통합회사는 올해 카메라폰 모듈 사업부문에서 9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합병완료후 1,000억원 매출규모의 중견업체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습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