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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전통적으로 배당 메리트가 돋보이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지난 몇년간 성장성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중시 정책으로 상쇄시켜 왔다.
최근에는 휴대 인터넷 홈네트워크 등 첨단 정보통신사업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하반기 유선전화시장 영업 여건이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KT 주식에 대한 매력으로 단연 '고배당 정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원증권 조성옥 연구원은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KT에 대한 단기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올해 주당 3천원대의 배당을 실시하는 고배당주란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는 회사 방침과 결부돼 있다.
올해는 중간 배당으로 현금 1천원을 이미 결의한 상태다.
연말 2천원을 배당할 경우 총 배당금은 3천원으로 배당수익률은 8%를 웃돌게 된다.
KT는 하반기 유선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8월초 서울까지 확대된 시내전화번호 이동성제도는 KT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또 9월께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실시되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시내전화 가입자 등이 주수입원인 KT로서는 시내전화 시장점유율 95%를 적극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통신인프라와 IT(정보기술)를 결합, 집안의 방범 방재 가전 등을 외부에서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건설업체 등과 손잡고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께 사업자 신청을 받을 휴대인터넷(WiBro)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달 이후 지속되고 있는 3만7천원 안팎의 박스권 주가에서 벗어날 만한 계기는 이들 신성장 산업의 진행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연간 1조7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도 주가엔 긍정적이다.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관련 차세대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회사 KTH가 유무선 종합 포털로 자리잡고 KTF가 무선인터넷 사업에서 호조를 보일 경우 지주회사격인 KT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