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내수침체와 물가불안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심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연사숙기자?

기자))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악의 수준인 89.6을 기록했습니다.

43개월만에 최저칩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가리킵니다.

향후 경기가 불안한 만큼 소비를 늘리기 힘들다는 전망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소비를 주도하는 고소득층과 20-30대 젊은층의 소비심리와 경기전망이 빠른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내수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66.2로 석달연속 하락했습니다.

항목별로는 경기비관론이 급격히 하락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지난 4월이후 추락하고 있으며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외식. 문화. 오락 등에 대한 소비지출도 지난달 보다 줄이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가운데 다만 가구나 승용차 등에 대한 구매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고소득층과 20-30대 젊은층의 소비전망이 악화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소비자기대지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 마저 소비심리가 얼어붙고있다는 반증이구요.

올들어 유일하게 낙관론이 우세했던 20대의 기대지수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돈있는사람과 그나마 경기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를 갖았던 20대의 소비심리마저 추락하면서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소비회복이 하반기에도 완만하게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