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경찰관 2명이 폭행용의자 검거도중 흉기에 찔려 순직한 사건과 관련, "공권력을 경시하고 경찰에 대해함부로 공격하고 적대시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순직한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의 빈소가 차려진 가락동 국립 경찰병원에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을 보내 유족들에게 조위금을 전달하고 위로하면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경찰은 조속한 시일내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인들을 반드시 체포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고귀한 죽음에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를 표하고 순직한 두 경찰관의 위험을 무릅쓴 투철한 사명감을 높이 기리며 유족에게 위로를 드린다"면서 "고귀한 순직에 국민의 많은 관심이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도 이날 순직한 경관들의 빈소를 방문, 유족에게"억울하게 숨져서 제가 볼 면목이 없다"면서 "제가 유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
죄송
하다"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측 대응이 허술했다"면서실질적 보상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