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청년실업 속에 고졸 구직자들의 취업은 한층 더 어려워 '빈곤 속의 빈곤'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졸 구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고졸 실업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2000~2003년 3년 동안 이력서를 등록한 구직자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졸 구직자 수는 2000년 10만9백15명에서 지난해 31만1천1백43명으로 2백8.3% 늘었다.

같은 기간 4년제 대졸 구직자 증가율 1백48.2%(18만5천1백98명→45만9천7백28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게다가 고졸자 '고용의 질'은 떨어지는 추세다.

인크루트에 등록된 '고졸직원' 채용 공고 가운데 파견직이나 계약직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고졸자를 원하는 계약직 채용공고는 2001년 1천20건에서 지난해 4천73건(2백99.3%)으로 늘었다.

파견직 채용공고 역시 같은 기간 1천1백20건에서 1만3천5백80건(1천1백12.5%)으로 늘었다.

반면 정규직 채용은 1백23.9%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