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9·11 조사위원회가 권고한대로 국가정보국장과 대테러센터를 신설하기로 하고,의회에 이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가정보국장은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15개 정보기관을 모두 관할하게 된다.

당초 9·11 조사위원회는 백악관이 정보기관을 더 잘 장악할 수 있도록 이 직책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것을 권고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외부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CIA 국장이 모든 정보기관을 느슨하게 감독하고 있으며 다른 정보기관에 대한 예산이나 일일 운영 통제권이 없다.

대테러센터는 미국의 대테러 노력과 조치들이 우선사항이나 목적에서 통일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정부 기구 및 부처들의 대테러 계획과 조치를 조정하고 감독하게 된다.

이 센터의 장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일 테러위협 보고서를 준비하게 되며 국가정보국장의 지시를 받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 거대한 나라에서 안보 작업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토안보부의 테러위협 경보 격상조치는 우리가 계속 위협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