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4개국중 하나인 러시아 수출이 올들어 56%까지 늘어나는 등 상반기 브릭스 신흥 유망시장인 러시아, 인도, 브라질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은 10억6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 증가했으며 브라질과 인도 수출도 8억6천100만달러, 16억8천900만달러로 각각 45.1%, 28.6% 늘어났다.

이에따라 한국의 수출대상국 순위에서도 인도의 경우 지난해 13위에서 12위로 상승하며 10대 수출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으며 브라질도 31위에서 29위로 뛰어올랐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러시아는 자동차가 2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합성수지(17.3%), 무선통신기기(6.7%), 선박(5.5%) 등이 많았으며 브라질은 무선통신기기(41.3%), 전자관(10.2%), 컴퓨터(8.2%) 등의 순이었다.

인도의 경우 인구 100명당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2002년 1.2명에서 지난해 2.5명으로 배증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체의 21.1%를 차지했으며 자동차부품(11.4%), 선박(8.3%), 철강판(4.7%) 등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이 3개국에 대한 수출 증가는 올들어 경제성장으로 인해 현지 수요가 증가한데다 국내업체들이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흥지역으로의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적극 구사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은 인도가 8.2%, 러시아가 7.4%, 브라질은 2.7%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이들 시장에 대한 수출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국가도 향후 거대 경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계적인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