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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ㆍ수산물과 원유가격 상승으로 지난 7월중 소비자물가(전년 동월 대비)가 1년4개월만에 4%대로 치솟았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근 3년만에 최고치로 상승, 한국 경제가 자칫 저성장 속에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중 소비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4% 상승했다.
이같은 오름폭은 지난해 3월(4.5%)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지난 1월(0.6%)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은 1백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 2001년 8월(6.0%)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가 뛴 것은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한 가운데 장마와 폭염으로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전철 요금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7월 들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高)유가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