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이정재 위원장의 후임으로 윤증현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가 내정되자 대부분 "적임자가된 것 같다"며 환영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이 직접적인 사퇴 이유로 꼽을 정도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을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윤 내정자가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금융에 대해 정통하고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인물인 만큼 여러가지 난제가 산적한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금융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라면서 "범금융권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앞으로 중량감있는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진력이 강하고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감독기구 개편문제가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인 만큼 금감원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능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윤 내정자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과 세무대학장을 끝으로 지난1999년 6월 ADB 이사에 선임돼 줄곧 해외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현실감각이 다소뒤처져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