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2차 출자전환이 완료됐고, 경영 정상화 방안도 승인됐습니다. 출자전환 이후 LG카드의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앵커멘트>>
지난 2월 1차 출자전환에 이어 어제 2차 출자전환이 이뤄졌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산업은행은 어제 LG카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LG카드의 주채권은행들은 지난 2월 LG카드에 대한 9,539억원의 1차 출자전환에 이어, 7월 28일 2조 5,455억원의 2차 출자전환도 실시함에 따라 당초 합의한 대로 총 3조 4,994억원의 출자전환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채권금융기관이 99%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산업은행이 지분 26.0%로 최대주주가 됐으며, 농협중앙회 16.6%, 국민은행 14.1%, 우리은, 10.3% 등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 기업은행도 7.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으며, 1차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았던 한미은행도 지분 1.3%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번 출자전환에는 9개 은행과 더불어 6개 보험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출자전환은 채권단이 보유한 2조 5,455억원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주 대금 납입은 채권금융기관의 LG카드 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신주는 총 5억 910만주로 8월5일 거래소에 상장됩니다.

출자전환 시점의 LG카드 주가가 주당 5,550원으로 출자전환 기준가격(5,000원)보다 높아 평가익이 발생하지만 1차 출자전환 때 생긴 주당 3,500원의 평가손실을 감안하면 채권단이 새로 더 내야 할 세금 부담은 없는 상황입니다.

<<엥커멘트>>
출자전환과 더불어 어제 LG카드에 대한 경영정상화 세부방안도 승인이 됐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이번 출자전환에 이어 LG카드의 3개년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세부사항도 승인됐습니다.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LG카드는 우량고객 위주로 영업을 펼쳐 올해 4분기에 월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내년과 2006년에 각각 1,758억원, 2,30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계획입니다.

또, 총자산 규모는 올해 말까지 12조 6천억원(지난해 21조원)으로 줄이는 한편, 내년말 11조 3천억원, 2006년말 11조원 수준으로 감축하고, 대환대출 등 위험자산비율도 지난해 말 44.4%에서 2006년말에는 11.3%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번 경영정상화계획 승인에 따라 영업계획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게 돼 금융시장에서 신뢰기반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멘트>>
지난 번 국민은행 IR에서도 불거졌던 내용인데, 이번 출자전환이후 추가적으로 출자전환 1조 5천억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며 향후 가장 난항이 예상되는 문제인데, 이에 대해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산업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말에 비해 정상입금율이 개선되고 연체율은 하락하는 등 영업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금년말까지는 유동성 부족없이 영업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종규 산업은행 이사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추가 자본확충 문제는 올해 실적이 나온 뒤에 상장유지 필요성과 적기시정조치 유예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채권단 등 이해 관계인과 합의될 경우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1조5천억원 규모 추가 출자 문제는 2004회계연도 LG카드 결산이 끝나는 시점에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카드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1조 5천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채권단측에서는 '절대 불가'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들이 추가적인 지원은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여서 가장 난관이 예상되는 문젭니다.

추가적인 증자를 위해서는 감자가 예상되는데, 기존에 알려진 4.8대 1보다는 다소 낮은 비율인 2.5대 1 수준에서 감자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년 4월말까지 유예해 준 적기시정조치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말 -2.58%인 LG카드 조정자기자본비율(CAR)을 내년 4월 말까지 기준치인 8%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본 확충 문제도 시급한 상탭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