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테러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훈련이 29일 오전부산항 감만부두에서 펼쳐졌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이번 훈련은 테러리스트 5명이 컨테이너 트레일러로 부두에 진입한 뒤 선박에난입해 폭발물을 설치하고 선원 10명을 인질로 잡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상황이 발생하자 항만의 보안등급은 3등급으로 강화됐으며 해양경찰, 해군특수부대가 투입돼 테러범을 제압한데 이어 폭발물 폭발로 인한 선박 화재도 진화했다.

훈련에는 5만t급 컨테이너선 1척, 함정 9척, 고속정 4척, 헬기 3대, 감시정 1척,순찰선 1척 등 대규모 장비가 동원됐으며 해경, 특수기동대, 폭발물 처리반 등에 소속된 130명이 참가했다.

테러에 대비해 기관별 산발적인 훈련은 종종 있었으나 해양수산부, 해군, 육군,해양경찰서, 부산항부두관리공사, 항만소방서 등 관련 기관이 대거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양부는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은 한국 항만의 보안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방한중인 미국연안경비대(USCG) 관계자들이 지켜봤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