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플래시메모리 기반 MP3플레이어의 종주국입니다. 게다가 소비자의 충성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어서 애플로서는 도전해볼 만한 시장이지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싱가포르 국적의 잉용 여(EY Yeo) 애플컴퓨터아시아 '아이팟' 담당이사(36)는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특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팟(iPod)'은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브랜드.2001년 말 세계 최초로 고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이용한 MP3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애플컴퓨터는 무게가 1백3g에 불과한 초경량 하드디스크 MP3플레이어 '아이팟 미니'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80만대가 팔리기도 한 인기제품이다.

여 이사는 "그동안 가벼운 플래시메모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휴대하기 곤란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그다지 시장점유율을 높이지 못했다"며 "그러나 신제품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이사는 싱가포르에 있는 난양기술대학을 졸업한 후 2001년 애플컴퓨터에 입사,현재 싱가포르에서 아이팟 아시아 시장의 생산·마케팅을 맡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