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매 윤리헌장을 마련하고 협력업체에 협조를 당부하는 서신을 보내는 등 윤리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무일 부회장은 최근 협조서신을 통해 "휴가철과 명절이 연이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 관행이나 성의표시라는 생각 아래 조그마한 금품이라도 오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신을 협력업체에 발송했다고 INI스틸이 28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금품수수는 INI스틸 임직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가 되며 회사의 기업이미지는 물론 협력업체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일"이라며 "INI스틸 임직원들이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서 도움을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INI스틸은 이와 함께 "정직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매 윤리헌장 및 강령'을 제정했다.

윤리헌장에는 협력업체로부터 현금 수표 유가증권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받지 않도록 돼 있으며 우월적 권한과 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형태의 부당행위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NI스틸은 또 9월부터는 구매본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교육을 실시하고 연 2회 협력업체 교육을 실시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한차원 더 높은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함으로써 INI스틸의 발전목표가 '도덕적 책임의무 완수'도 포함하는 것임을 재천명한다"고 말했다.

INI스틸은 지난 2002년 6월 철강업계 최초로 윤리헌장을 제정·공포하면서 윤리경영의 닻을 올렸으며 그해 12월 전자상거래를 개설해 인터넷을 통한 구매절차 및 구매업무 공개로 견적의뢰,접수,업체 선정 등 구매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지난 4월에는 "INI스틸 임직원이 퇴사할 경우 2년 이내에 관련 업무에 채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윤리경영 서약서'를 협력업체와 교환한데 이어 주요 공급업체 임직원을 초청,구매윤리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