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KOTRA가 내놓은 '일본 수입시장에서의 한ㆍ중ㆍ미 경합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제품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지난 94년 10.1%에서 지난해 19.7%로 급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제품 점유율은 4.9%에서 4.7%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제품 점유율도 같은 기간 22.8%에서 15.4%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순위는 지난 94년 미국 중국 한국 순에서 지난해에는 중국 미국 한국 순으로 바뀌었다.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 제품 수는 94년 1백49개에서 지난해 3백44개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유율 1위 중국 제품은 과거엔 주로 의류 잡화 완구류 등 노동집약적 품목에 집중됐으나 지난해엔 컴퓨터와 주변기기, 무선기기 등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확대됐다고 KOTRA는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은 40개로 중국의 8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일 수출액은 중국이 지난해 7백56억달러로 지난 10년간 1백73% 증가한데 비해 한국은 1백79억달러로 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