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은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잠정 집계한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3조 587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335억원보다 2조 8540억원(389%)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종전 최고 실적인 지난 2002년 상반기의 3조 5263억원을 넘는 수준입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반기 순이익이 30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07억원 적자에서 올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나은행은 4376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 1592억원 보다 2784억원(175%) 늘어났고,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은 5090억원으로 지난해 4184억원 보다 906억원(21%)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지주는 이익이 급증하여 작년 1517억원에서 4천억원 수준이고, 지난해 상반기에 4193억원의 적자를 냈던 조흥은행은 올 상반기에 1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대구은행전북은행은 각각 610억원과 16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증권 분석가들은 은행의 순익 증가는 '대출이 늘어나 이자순수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대규모 신규 부실이 거의 없었던 것'이 직접 원인이고 '방카슈랑스 수수료와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 유가증권 투자이익 등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