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인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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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에 우주선이 종횡무진 날아다니고 생명복제를 할 만큼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나,기상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짙은 안개로 인해 비행기 이·착륙이 지장을 받는가 하면 해무(海霧)는 뱃길을 막아서기 일쑤다.
대지를 가마솥처럼 달아오르게 하는 더위 역시 사람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곤 한다.
올들어 동남아 등지에는 유례없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중국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견디다 못한 중국 상하이시는 그 열을 식히기 위해 인공강우를 실시키로 하고 기상전문가들을 급히 불러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고비용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기본적으로 구름띠가 형성돼 있어야만 인공강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강우는 말 그대로 '구름씨'를 뿌려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인데 씨앗으로는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이 주로 사용된다.
살포하는 방법도 항공기에서 뿌리거나,산속의 상승기류를 이용하거나,로켓에 장착해서 구름속으로 쏘아올리거나 한다.
그렇지만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고민이다.
인공강우에 대한 실험은 미국이 1946년 처음으로 실시했다.
빈센트 셰이퍼가 메사추세츠주 바크처산맥 근처에서 경비행기로 드라이아이스를 뿌려 비를 내리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인공비에 대한 연구는 구 소련이 훨씬 앞섰다.
항공실험은 미국보다 늦었으나,1932년 이와 관련된 연구소(IRA)를 세워 아직도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과 그 이듬해에 연속 몰아친 극심한 한발을 해갈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한 바 있으나 강우량은 미미했다.
지구상에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빈발하면서 기상조절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최대의 현안으로 등장했다.
가뭄이나 안개 어떤 것이든 그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져가기 때문이다.
민간기업들도 바짝 매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기상과학이 장래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가 실감난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아직도 짙은 안개로 인해 비행기 이·착륙이 지장을 받는가 하면 해무(海霧)는 뱃길을 막아서기 일쑤다.
대지를 가마솥처럼 달아오르게 하는 더위 역시 사람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곤 한다.
올들어 동남아 등지에는 유례없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중국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견디다 못한 중국 상하이시는 그 열을 식히기 위해 인공강우를 실시키로 하고 기상전문가들을 급히 불러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고비용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기본적으로 구름띠가 형성돼 있어야만 인공강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강우는 말 그대로 '구름씨'를 뿌려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인데 씨앗으로는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이 주로 사용된다.
살포하는 방법도 항공기에서 뿌리거나,산속의 상승기류를 이용하거나,로켓에 장착해서 구름속으로 쏘아올리거나 한다.
그렇지만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고민이다.
인공강우에 대한 실험은 미국이 1946년 처음으로 실시했다.
빈센트 셰이퍼가 메사추세츠주 바크처산맥 근처에서 경비행기로 드라이아이스를 뿌려 비를 내리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인공비에 대한 연구는 구 소련이 훨씬 앞섰다.
항공실험은 미국보다 늦었으나,1932년 이와 관련된 연구소(IRA)를 세워 아직도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과 그 이듬해에 연속 몰아친 극심한 한발을 해갈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한 바 있으나 강우량은 미미했다.
지구상에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빈발하면서 기상조절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최대의 현안으로 등장했다.
가뭄이나 안개 어떤 것이든 그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져가기 때문이다.
민간기업들도 바짝 매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기상과학이 장래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가 실감난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