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1촌을 맺어 주세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1촌 관계'를맺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니 홈페이지 주인과 1촌 관계를 맺으면 일반 접속자와 달리 비공개 글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보통 이상'의 대화상대가 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

지난 19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규택(李揆澤) 의원은 최근 박대표의 미니홈피를 통해 박 대표에게 '1촌 맺기'를 수락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나라당에선 이미 한선교(韓善敎) 대변인, 나경원(羅卿瑗) 의원 등이 박 대표와 1촌을 맺었다.
정병국(鄭柄國) 의원도 박 대표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밖에 상당수 의원들이 박 대표와 촌수 맺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 대표와 1촌을 맺으려면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나돌 정도로 박 대표의 미니홈피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1일 자택으로 한나라당 출입기자들을 초청, `오픈 하우스'를하면서도 "미니 홈페이지상에 나의 1촌이 1천명이 넘는다"면서 "나처럼 친척이 많은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의 미니홈피는 25일 현재 누적 접속자 수가 150만명을 넘는 등 `폭발적인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