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사흘째를 맞은 23일 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의 차량지부 소속 5개 지회가 파업유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파업농성장에서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조 차량지부 군자정비 지회장 홍순용씨 등 5개 지회장은 이날오후 성명서를 통해 "파업지도부는 즉각 파업 유보후 교섭 재개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합원은 현장에 복귀한 후 지도부의 추후 지침을 주시할 것 ▲사측은최대한의 성실교섭으로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일 것 ▲사측은 자율적으로 현장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노사 양측의 교섭 진행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조합원의 요구에 충족하지 못하는 내용을 강요한다면 즉각 재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행동에 돌입할 것을천명했다.

차량지부는 총 9개 지회로 구성돼 있으며 1천493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공사 노조 16개 지회도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알려지고 있으며 도시철도공사 노조원 일부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지축 농성장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