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킨 9·11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2일 9·11 테러보다 더 큰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즉각적인 대응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9·11 테러 관련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만난 모든 전문가들은 더 큰 공격이 현재 가능하며 심지어 틀림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우리에게는 사치스런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9·11 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 미국이 2001년의 9·11 테러공격을 막지 못한 것은 미국 관리들이 '상상력 부족으로' 알 카에다의 위협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전에도 알 카에다가 차량에 폭탄을 실어 터뜨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선박이나 비행기와 같은 다른 탈 것들을 사용할 것이라는 상상의 비약은 무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는 11월2일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국가안보 능력이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이 보고서는 테러를 막지 못한 책임과 관련,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