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상호 윈윈 관계 구축을 위해 경영노하우 전수에 나섰다고 합니다. 국승한 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에서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이 진행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IT센터에서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반(反) 대기업 정서를 완화시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전경련은 앞서 지난달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이번 경영노하우 전수회는 대기업이 보유한 경영혁신, 품질관리 등 경영노하우를 중소기업에게 직접 전수, 중소기업들의 성공경영을 위한 마인드혁신과 침체된 기업 활력을 되살리는데 취지가 있다"며 "앞으로 주요 대기업의 다양하고 생생한 노하우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기업들 스스로가 중소기업 경영애로를 돕기 위해 나섬으로써 상생의 대중소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반대기업 정서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경영 노하우가 소개됐나요?

<기자> 삼성전자는 경영전략, 경영혁신사례, 품질혁신 사례, 상생의 협력회사 운영 등에 대해 경영진들이 사례를 중심으로 경영노하우를 소개했습니다.

먼저 남성우 상무는 혁신은 묵은 관행이나 의식 방법을 새롭게 바꾸는 것 이라며 삼성은 마누라 빼고는 다 바꿔보자는 각오로 품질 최고 주의 경영을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3P(Product, Produce, Personal)- 즉 사업·제품구조와 일하는 방법, 조직원과 조직의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직 구성원간의 신뢰 및 비젼의 공유를 통해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혁신 목표의 명확화로 방향을 확실히 선정해 최단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단계별로 혁신전략과 과제를 수립하여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위기의식의 고취로 정확한 현실 인식에서 시작한 위기의식은 역(逆)발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고, 조직·개인간 끊임없는 Benchmarking으로 경쟁사와의 경쟁력을 정례적으로 비교분석하여 경쟁력 수준을 객관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성주 부사장은 "품질은 사업책임자(CEO)의 의지이며, 얼굴"이라며 "품질혁신이 초일류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하에 최고의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서두를 꺼냈습니다.

최고의 품질은 제품개발 방법에 있으며, 신뢰성 있는 부품 선택을 재료비 인하 목표보다 우선시하고, 제품 Spec의 끊임없는 현실화를 위해 전담 상품력 비교팀을 운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매전략팀 강병수 상무는 협력회사 운영정책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56조원을 달성한 삼성그룹은 포춘지에 존경받는 기업 5위에 선정됐고, 8기가 NAND플래쉬메모리를 출시했으며, 유럽최고의 휴대폰 선정과 미국 프로젝션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IT불황기에도 매출 증가를 이어왔다며 이는 협력회사와의 상생관계를 위해 지속적인 정보화와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고, 기술과 정보의 구매강화, 표준화 공동화를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인 아토, 알에프텍, 인지디스플레이 대표가 삼성전자와 설비국산화 공동개발, 6 시그마체제 구축사례, 품질 및 생산성향상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앵커>앞으로 이러한 대기업의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이 계속 펼쳐질 예정이라구요?

<기자> 이번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참여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전경련은 앞으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대기업에 대한 불만사항과 요구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향후 대중소협력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동핵심기술개발사업, 투자와 제휴, 해외시장 개척 등 비즈니스 협력으로 동반자적인 상생의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