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한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1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형사공조 조약' 체결 추진에 합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공조조약은 양국 수사당국이 서로 관련범죄의 증거제공과 수집을 요청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일본 정부로서는 내년 중 체결을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조약체결을 통해 북한관련 범죄조직 및 국제테러조직의 적발과수사협력 등에 있어 기존 '외교루트'가 아닌 한국 형사당국의 원활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오는 11-12월 일본을 방문해줄 것을 정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매년 한차례씩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을 정례화, 양국이 안보와 경제 전반을 긴밀히 협력할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아이치(愛知) 만국박람회'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관광객에게 입국비자를 면제해주겠다는 일본측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및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체결 등 현안을 놓고도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