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스타지수' 수익률이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우량 종목군', '신(新) 대표지수' 등 도입 당시의 별칭이 무색해지고 있다.

스타지수는 시가총액 등의 양적 요건과 재무안정성, 투명성 등의 질적 요건을통과한 30개 코스닥 우량종목들로 구성됐으며 작년 1월2일의 지수값을 기준 1,000으로 삼고 있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도입된 스타지수는 도입후 지난 20일 현재까지 23.71%(1,087.32→ 829.52) 떨어져 같은 기간 20.52%(445.70→354.26)떨어진 코스닥종합지수의 하락률을 3.19% 포인트나 웃돌았다.

지수산정시 적용되는 종목별 가중치를 무시한 30개 스타지수 개별 종목의 절대하락률 평균도 26.53%에 이르러 코스닥지수보다 무려 6.01% 포인트나 더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국순당의 하락률이 57.92%로 가장 컸고 네오위즈(-56.64%), 소디프신소재(-46.37%), 파워로직스(-44.80%), 웹젠(-43.99%) 등도 크게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NHN(52.42%)과 네패스(3.71%) 단 두 종목 뿐이었다.

올 들어 코스닥을 상승기와 하락기로 나눠 분석하면 스타지수의 문제점은 더욱두드러진다.

코스닥시장은 스타지수 도입 당시 "기존 코스닥50의 경우 시가총액 규모를 편입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주가가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타지수는 이와 달리 시황이 좋으면 충분히 오르는 등 시세를 더욱 정확히 반영, '대표지수'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스타지수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오를 때 평균만큼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지수는 도입이후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된 지난 4월26일까지 5.44% 올라 상승률이 코스닥지수의 10.28%보다 4.84% 포인트나 낮았다.

그러나 이후 지난 20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하락기에는 27.65%나 떨어져 코스닥지수 하락률인 27.93%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동반 추락'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TFT-LCD, 휴대전화 단말기 관련주 등 코스닥 간판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IT경기 우려 등과 함께 악화되면서 상반기 중 이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상반기에 비해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인만큼스타지수 편입종목들의 수익률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