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에서 동시에 단행된 지하철 파업은 파업개시 12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4시 현재 대부분의 지하철이 평상시 배차 간격을 유지하는 등 정상적인 운행을하고 있다.

수원역과 서울 청량리 구간을 운행하는 국철 1호선의 경우 수십편의 운행 전동차 가운데 대체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단 3편만 일부 구간에서 단축 운행됐을 뿐 대부분 평소 낮시간 배차간격인 12-15분을 유지, 정상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서울 도시철도공사가 운행하는 8호선의 종착역인 모란역에서는 오전 5시30분 1802호 암사행 첫 열차가 승객 20여명을 태우고 정상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평소 출퇴근 시간 4-5분이던 배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안산선도 오전 7시 이전 10분, 7시 이후 5분인 배차 간격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등 정상운행하고 있다.

부산지하철의 경우 공단측이 마련한 비상운송체제가 가동되면서 1,2호선 모두정상운행 됐다.

공단측은 파업돌입과 동시에 대기중인 비상운전요원 438명을 긴급 투입, 대부분의 전동차를 평소와 다름없이 출발시키는등 이날 하루 지연사고 없이 정상운행했다.

그러나 각 역에서 매표업무를 주로 하는 역무 근로자의 근무지 이탈률이 71.3%에 달해 승객이 많은 서면역 등에서 노인우대승차권 발매가 지연돼 시민들이 다소불편을 겪었다.

인천 지하철도 전동차가 평소와 거의 같은 간격으로 운행돼 시민들은 교통불편을 겪지 않았다.

파업참가율이 45%인 인천 지하철은 파업불참 기관사 13명과 대체기관사 68명 등81명을 투입, 전동차를 평소보다 1-2분 늘어난 출퇴근 시간대 6분과 그외 시간대 10분 간격으로 운행했으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혼잡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지하철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비노조원인 비상기관사 50명을 투입하고 간부직원 등 자체 비상인력 390여명을 비상대기시키는 등 자구책을 펼쳐 큰혼란없이 평상시 운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소 하루 332회의 운행횟수가 190회로 42%가량 줄어 출.퇴근 시간대에는5분, 평시에는 6분 30초 간격으로 운행하던 지하철이 10분 간격으로 늘어났고 운행시간도 오전 5시20분-자정에서 오전 6시-오후 10시 50분으로 조정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했다.

(수원.부산.인천.대구=연합뉴스) 이준서.이종민.김창선.이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