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라,없으면 만들라.'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36)이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 사장은 최근 성균관대 김유배 교수(경제학)가 펴낸 '99번째 이력서를 쓰는 젊음에게'라는 책의 추천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추천사에서 20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토익시험과 이력서 준비에 매달리는 현실을 개탄하고 "취업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상을 개척해 보자"고 썼다.

그는 "처음 10평도 안되는 사무실이나 창고에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 HP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성공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그 소중한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기업들이 고부가가치와 고효율성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규모는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경쟁력과 노하우를 쌓아 외국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이 아니더라도 외국기업이나 비정부기구(NGO)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 교수의 충고처럼 취직을 위해 '1백번째 이력서'를 쓸 것이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 나가 신발 섬유 의류 등 현지의 신흥사업에 도전해 보라는 메시지는 그 발상이 신선하고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