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이 "밖으로 나가고 없으면 만들어라"고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유배 교수의 책 `99번째 이력서를 쓰는 젊음에게'에 실은 추천사에서 "이제 안에서만 고민하고 직장을 구할 때가 아니라 경쟁력을 쌓아 밖으로 나갈 때"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9년 전 다음을 창업했을 때는 직원을 구하기 힘들어 사장으로서 연고를 이용해 구인청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국내기업들이 고부가가치.효율성에 주력해 매출.이익이 늘어도 직원수는 늘지 않고 많은 산업들이 사업장을 중국 등지로 이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변한 환경에서 토익 준비만 열심히 하고 이력서만 내는 것도 답이아니며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며 "프랑스 유학시절 네덜란드인 친구들을 보면 다들 자국이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상관없이 직장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해 놀랐는데 이런 네덜란드의 예에서 힌트를 찾아야 한다"고 썼다.

이 사장은 "우리가 네덜란드인들처럼 적극 해외로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외국에 있는 기업이나 NGO(비정부기구)로 눈을 돌려 외국에서 전 세계의 친구들과경쟁하면서 여러 문화를 배우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의 책과 관련해 "갑갑한 국내에서 취직이라는 동굴에 갇혀 있지 말고 해외, 그것도 선진국 아닌 동남아.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로 진출해 성공하라는 메시지는 신선하고 유익한 발상"이라며 "고 추천했다.

이 사장은 "취업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세상을 스스로 개척해 보자"며 "처음 10평도 안되는 사무실이나 창고에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나 HP, 다음처럼 성공한 예는 얼마든지 있고 성공못해도 얻은 소중한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