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I가 오늘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IT 경기 고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반적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국승한 기자, 실적 어떨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증권가에선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7.8% 정도 증가한 1조 5,573억원, 영업이익은 6.9% 정도 증가한 1,81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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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상이익은 -10.3% 2,475억원, 순이익 -9.3% 2,09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출면에선 사상최대 규모입니다. 또한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증가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감소는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와 함께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법인의 감가상각이 2분기부터 대폭 적용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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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하반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인데, 삼성SDI도 마찬가지 인가요?

<기자>
조금은 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삼성SDI의 경우 상반기에는 CRT와 모바일디스플레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LCD모듈 생산량 확대와 OLED의 생산능력 확대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PDP부문이 부진했지만 기존 CRT부문과 모바일디스플레이부분이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 하반기에도 반영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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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삼성SDI가 개발한 초슬림 브라운관이 평면TV 시장에서 CRT가 부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SDI의 32인치 초슬림 브라운관이 가격 프리미엄을 누리는 동시에 원재료비와 물류비용의 절감으로 인해 제조단가를 5%(10달러) 가량 줄이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번 신 브라운관 개발로 인한 직접적 이익을 추정하기는 이르지만 SDI의 향후 실적 뿐만 아니라 CRT 산업 전반에 대한 평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원증권도 'CRT부문과 모바일디스플레이부문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1분기 못지 않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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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은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경우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실적으로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3분기 이후에도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경우 단기간내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다소 힘들 것이기때문에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시장의 신뢰와 함께 지지선을 확보하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