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說 나돈 이헌재 부총리 인터뷰] "시장경제 할수 있을지 점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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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사임설이 갑자기 불거졌던 지난 19일 저녁.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한남동 자택으로 이 부총리를 찾아갔다.
이 부총리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하다 30분이 지나서야 기자를 만나주었다.
진녹색 개량 한복 차림이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그는 할말이 많은 듯했다.
인터뷰는 자정을 넘겨 2시간동안 이어졌다.
질문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때론 기자가 느끼기에도 "이렇게까지 나가도 되나"싶을 정도까지 나아갔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 저녁을 같이 했다고 했다.
술 냄새가 약간 풍겼다.
그러나 중언부언은 없었다.
논리와 메시지도 분명했다.
요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사임할 때가 아니며,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대화는 사임설에 대한 진위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단 1초도 기다리지 않을 거야.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아마 그만 두라고 할 때까지 할 걸.(다같이 웃음)청와대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냐고?.그런 것은 왜 물어봐."
이 부총리는 사임설의 배경이 된 국민은행 자문료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을 붙였다.
"내가 재경부 장관을 그만둔 게 2000년8월7일인데 그때부터 국민은행에서 오라고 했어.그러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법률 자문을 받고 아예 잊어버렸지.그러다 2년후인 2002년7월께인가 당시 최범수 국민은행 기획담당 부행장이 자문역을 청하길 래 법률적으로 문제없음을 확인한 후 수락했어.최 부행장이 있을 때는 물어오는 것도 많았는데 2003년8월인가 최 부행장이 그만 둔 후론 연락이 거의 없더라고." 공식적인 위촉장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기자들은 (공무원들에게) 물어볼 때 문서로 해?"라고 반문했다.
최소한 공직자로서 도덕성에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거의 한 옥타브나 높아졌다.
"도덕성을 갖고 얘기한다면,1백년전이나 2백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야.언론계나 정부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다 검토한 후 문제가 없다 싶어 기사화 안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일부 신문에서 "국민은행이 입각을 앞두고 보험료를 들었다"는 식으로 도덕성을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어." 대화는 예의 "음모론"으로 이어졌다.
"카드감사 결과에 반발하는 금융감독원 측이나 국민은행 경영진에 반대하는 내부 세력이 이런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얘기가 있는데요""(확신에 찬 목소리로)여의도쪽은 아니야."
"그러면 한수 이북(청와대 지칭)인가요."
이 부총리는 즉답을 피했고,어느새 옆자리에 와 있던 비서관에게 시원한 맥주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맥주가 도착했고,대화의 주제는 어느새 경제정책이나 언론정책으로 돌아갔다.
이 부총리는 은연중에 청와대를 지칭하고 있었다.
"정책이나 현실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를 수 있어.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존중해.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것이라고 생각해.그러나 내 나름의 방식도 중요하지 않겠어.옳다고 생각하면 그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지."
"요즘은 진짜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그런 식으로 뒷다리를 잡아가지고 시장경제가 되겠느냐고." 이 부총리는 자신 나름의 방식에 대해서는 사례와 비유로 설명해 나갔다.
"아까 저녁에 환경부 장관에게도 얘기했지만 환경비용 아끼지 말라고 했어.당장 환경비용을 좀 덜쓰면 나중에 돈이 더 들어가게 돼.시장경제도 마찬가지 아냐? 지금 어렵다고 힘들다고 멈추면 나중에 더 하기 힘들어지지."
"예를 들자고.파리에서 3만달러 짜리 보석을 사면 "죽일 놈"으로 욕 먹어.그러나 국내에서 같은 값으로 보석을 사면 더 욕을 먹게 돼.돈 있는 사람들이 파리에서 사지 말고 서울서 사도록 해야지.파리서 돈쓰면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안남잖아.하지만 서울서 사면 원석비용 6천달러를 빼면 나머지 2만4천달러가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에게 떨어지잖아.같은 소비라로 국내에서 쓰도록 해야지.그래야 가난한 사람들도 돈 벌 기회를 갖는 것 아니겠어."
요점은 부(富)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을 없애고,가진 사람들도 국내에서 떳떳히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부총리는 구체적인 복안으로 2백30여개 골프장 인허가를 1백20일내에 신속 처리하는 방안과 목포 남쪽에 지역특구 형태의 리조트 특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총리는 맥주를 한모금 힘껏 빨아 들인 뒤,정치권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한번 봐.이건 해프닝이야.온 나라가 이 문제에 국력을 낭비하고 있잖아.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몇가지 항목은 공개하고,또 어떤 것은 공개하지 않고..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진을 빼고 있어."
"공직자 백지신탁제도만 해도 그래.이 제도가 시행되면 당장 멀쩡한 사람들도 떠나야 돼.지금이 그럴때야.앞을 보는 정책을 생각해야지.과거에 매달리는 정책에만 온 나라가 매달려서.."
정부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완곡하게나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언론 정책도 마찬가지야.기업이 홍보활동(IR)하듯이 정부도 IR를 잘해야지.돈이 드는 해외 IR뿐 아니라 국내 IR도 중요해.IR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없잖아.때문에 언론과의 관계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앞으로는 격주로 민간연구소나 기업사람들을 불러 기자들과 정책 토론회를 갖도록 할 거야.이런 정책은 정부 언론정책에도 도움을 줄거고."
386문제가 나오자,그동안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설명에 장시간을 할애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4일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위기는 아니지만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진 환자와 비슷하다"며 "경제 발전의 주역을 맡아야 할 386세대가 정치적 암울기를 거치면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치권의 386세대를 겨냥했었다.
"내가 왜 30대,40대(386세대)의 중요성을 얘기했겠어.한 사람의 성장곡선을 그려보면 20대초반까지는 까먹기만 하다가 중반부터 생산성이 조금씩 오르고 30, 40대에 급속도로 올라가게 돼.그러나 50대에 들면 내려가기 시작하고 60대면 급격하게 떨어지지.앞으로 30,40대 1명이 노인 4명을 먹여 살려야 되는 때가 온다 이거지.얼마 전 386세대에 대해 얘기한 것도 다 이런 맥락이야.우리나라를 짊어질 주축 세력이 분발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한 거야.이런 얘기도 못하나."
그러나 이 부총리는 여전히 386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주력세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정치만 하고 있지.나라에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그런 사람들 분발해야 한다고 얘기한 거야.이라크 파병 문제를 봐.우리는 어려울 때 월남전을 자원했어.돈을 벌어오기 위해서였지.지금은 (386들이)이라크 파병을 매도하고 있어.나는 보수가 아니야.다만 국가는 국가다워야 한다고 생각해."
이 부총리는 맥주 한 캔을 더 청했고,거취 문제에 관련해 한번 더 못을 박았다.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는데 이런 중책을 맡고 있어야 하는지 내 스스로 많이 생각해 봤어.한 때는 그런(사표를 쓰는)생각도 안한 게 아니야.열불이 나기로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 두고 싶어.하지만 감정대로 행동할 수 없잖아.내가 어린애인가. 그만 둘 때가 되면 당신들에게 분명히 얘기해 줄께 걱정마.그러나 지금은 아니야."
이 부총리는 요즘 허리와 목이 안좋은 상태라며 자정을 30분 넘긴 시계를 보고 자리를 정리했다.
박수진.안재석 기자 notwoman@hankyung.com
이 부총리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하다 30분이 지나서야 기자를 만나주었다.
진녹색 개량 한복 차림이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그는 할말이 많은 듯했다.
인터뷰는 자정을 넘겨 2시간동안 이어졌다.
질문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때론 기자가 느끼기에도 "이렇게까지 나가도 되나"싶을 정도까지 나아갔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 저녁을 같이 했다고 했다.
술 냄새가 약간 풍겼다.
그러나 중언부언은 없었다.
논리와 메시지도 분명했다.
요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사임할 때가 아니며,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대화는 사임설에 대한 진위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단 1초도 기다리지 않을 거야.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아마 그만 두라고 할 때까지 할 걸.(다같이 웃음)청와대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냐고?.그런 것은 왜 물어봐."
이 부총리는 사임설의 배경이 된 국민은행 자문료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을 붙였다.
"내가 재경부 장관을 그만둔 게 2000년8월7일인데 그때부터 국민은행에서 오라고 했어.그러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법률 자문을 받고 아예 잊어버렸지.그러다 2년후인 2002년7월께인가 당시 최범수 국민은행 기획담당 부행장이 자문역을 청하길 래 법률적으로 문제없음을 확인한 후 수락했어.최 부행장이 있을 때는 물어오는 것도 많았는데 2003년8월인가 최 부행장이 그만 둔 후론 연락이 거의 없더라고." 공식적인 위촉장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기자들은 (공무원들에게) 물어볼 때 문서로 해?"라고 반문했다.
최소한 공직자로서 도덕성에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거의 한 옥타브나 높아졌다.
"도덕성을 갖고 얘기한다면,1백년전이나 2백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야.언론계나 정부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다 검토한 후 문제가 없다 싶어 기사화 안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일부 신문에서 "국민은행이 입각을 앞두고 보험료를 들었다"는 식으로 도덕성을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어." 대화는 예의 "음모론"으로 이어졌다.
"카드감사 결과에 반발하는 금융감독원 측이나 국민은행 경영진에 반대하는 내부 세력이 이런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얘기가 있는데요""(확신에 찬 목소리로)여의도쪽은 아니야."
"그러면 한수 이북(청와대 지칭)인가요."
이 부총리는 즉답을 피했고,어느새 옆자리에 와 있던 비서관에게 시원한 맥주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맥주가 도착했고,대화의 주제는 어느새 경제정책이나 언론정책으로 돌아갔다.
이 부총리는 은연중에 청와대를 지칭하고 있었다.
"정책이나 현실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를 수 있어.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존중해.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것이라고 생각해.그러나 내 나름의 방식도 중요하지 않겠어.옳다고 생각하면 그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지."
"요즘은 진짜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그런 식으로 뒷다리를 잡아가지고 시장경제가 되겠느냐고." 이 부총리는 자신 나름의 방식에 대해서는 사례와 비유로 설명해 나갔다.
"아까 저녁에 환경부 장관에게도 얘기했지만 환경비용 아끼지 말라고 했어.당장 환경비용을 좀 덜쓰면 나중에 돈이 더 들어가게 돼.시장경제도 마찬가지 아냐? 지금 어렵다고 힘들다고 멈추면 나중에 더 하기 힘들어지지."
"예를 들자고.파리에서 3만달러 짜리 보석을 사면 "죽일 놈"으로 욕 먹어.그러나 국내에서 같은 값으로 보석을 사면 더 욕을 먹게 돼.돈 있는 사람들이 파리에서 사지 말고 서울서 사도록 해야지.파리서 돈쓰면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안남잖아.하지만 서울서 사면 원석비용 6천달러를 빼면 나머지 2만4천달러가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에게 떨어지잖아.같은 소비라로 국내에서 쓰도록 해야지.그래야 가난한 사람들도 돈 벌 기회를 갖는 것 아니겠어."
요점은 부(富)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을 없애고,가진 사람들도 국내에서 떳떳히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부총리는 구체적인 복안으로 2백30여개 골프장 인허가를 1백20일내에 신속 처리하는 방안과 목포 남쪽에 지역특구 형태의 리조트 특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총리는 맥주를 한모금 힘껏 빨아 들인 뒤,정치권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한번 봐.이건 해프닝이야.온 나라가 이 문제에 국력을 낭비하고 있잖아.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몇가지 항목은 공개하고,또 어떤 것은 공개하지 않고..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진을 빼고 있어."
"공직자 백지신탁제도만 해도 그래.이 제도가 시행되면 당장 멀쩡한 사람들도 떠나야 돼.지금이 그럴때야.앞을 보는 정책을 생각해야지.과거에 매달리는 정책에만 온 나라가 매달려서.."
정부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완곡하게나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언론 정책도 마찬가지야.기업이 홍보활동(IR)하듯이 정부도 IR를 잘해야지.돈이 드는 해외 IR뿐 아니라 국내 IR도 중요해.IR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없잖아.때문에 언론과의 관계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앞으로는 격주로 민간연구소나 기업사람들을 불러 기자들과 정책 토론회를 갖도록 할 거야.이런 정책은 정부 언론정책에도 도움을 줄거고."
386문제가 나오자,그동안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설명에 장시간을 할애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4일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위기는 아니지만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진 환자와 비슷하다"며 "경제 발전의 주역을 맡아야 할 386세대가 정치적 암울기를 거치면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치권의 386세대를 겨냥했었다.
"내가 왜 30대,40대(386세대)의 중요성을 얘기했겠어.한 사람의 성장곡선을 그려보면 20대초반까지는 까먹기만 하다가 중반부터 생산성이 조금씩 오르고 30, 40대에 급속도로 올라가게 돼.그러나 50대에 들면 내려가기 시작하고 60대면 급격하게 떨어지지.앞으로 30,40대 1명이 노인 4명을 먹여 살려야 되는 때가 온다 이거지.얼마 전 386세대에 대해 얘기한 것도 다 이런 맥락이야.우리나라를 짊어질 주축 세력이 분발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한 거야.이런 얘기도 못하나."
그러나 이 부총리는 여전히 386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주력세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정치만 하고 있지.나라에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그런 사람들 분발해야 한다고 얘기한 거야.이라크 파병 문제를 봐.우리는 어려울 때 월남전을 자원했어.돈을 벌어오기 위해서였지.지금은 (386들이)이라크 파병을 매도하고 있어.나는 보수가 아니야.다만 국가는 국가다워야 한다고 생각해."
이 부총리는 맥주 한 캔을 더 청했고,거취 문제에 관련해 한번 더 못을 박았다.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는데 이런 중책을 맡고 있어야 하는지 내 스스로 많이 생각해 봤어.한 때는 그런(사표를 쓰는)생각도 안한 게 아니야.열불이 나기로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 두고 싶어.하지만 감정대로 행동할 수 없잖아.내가 어린애인가. 그만 둘 때가 되면 당신들에게 분명히 얘기해 줄께 걱정마.그러나 지금은 아니야."
이 부총리는 요즘 허리와 목이 안좋은 상태라며 자정을 30분 넘긴 시계를 보고 자리를 정리했다.
박수진.안재석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