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은행들은 원가보전을 이유로 수수료율을 인상하고 있으나, 은행의 총이익 가운데 수수료 등의 비중이 미국 은행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일본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 수수료 수익의 국제비교 및 향후 과제' 자료에 따르면 2001-2003년 국내 일반은행의 총이익 가운데 비이자부문 이익의 비중은 23.7
%로 미국 상업은행의 42.8%의 절반수준에 그쳤고 일본 예금은행의 25.1% 보다도 낮았습니다.

은행의 비이자부문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총자산대비 비이자부문 이익 비율도 미국 상업은행이 2.50%인데 비해 국내은행은 0.81%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부문 이익 가운데 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0.3%에서 지난해 49.1%로 높아졌으나 이 기간중 미국의 평균치 64.1%와 일본의 평균치
57.0%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국내은행의 총자산이나 총이익대비 수수료이익 비중도 미국 은행에 비해 매우 낮아 수수료부문의 수익창출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한국은행 은행국 은행연구팀의 김창호 차장은 "은행들이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안정적 수입을 창출하는 수수료 등 부문에서 이익을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수료 수입 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