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35센티미터 두께의 브라운관 “빅슬림”을 개발하고 초슬림 브라운관TV시대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김경식기자입니다.

기자>> 삼성SDI가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15센티미터 줄인 초슬림 브라운관을 개발해 흑백브라운관에서 컬러, 평면브라운관으로 이어지는 73년 브라운관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 제품은 전자빔이 화면전체에 투사되는 편향각을 105도에서 125도로 넓혀 화질 손상 없이도 브라운관TV 두께를 기존 60센티미터에서 38센티미터로 줄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브라운관TV는 빠른 응답속도, 고해상도, 밝기 등 화질면에서는 다른 평판 디스플레이 보다 앞섰지만 폭이 두껍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슬림 브라운관의 탄생으로 공간활용도가 높아져 가격과 디자인, 화질 등 소비자 구매를 결정하는 모든 요소에서 경쟁디스플레이보다 브라운관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재식 전무 삼성SDI 디지털디스플레이 영업본부장

“ 디지털TV시대에도 브라운관TV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미”

특히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LCD와 달리 초슬림 브라운관은 추가투자 없이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TV보급의 주역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김재식 전무 삼성SDI 디지털디스플레이 영업본부장

“ 현재 3.8배의 가격갭, LCD가격이 떨어진다하더라도 원가혁신을 통해 3배의 가격갭을 유지”

삼성SDI는 내년부터 초슬림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내년 말까지 국내외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모두 빅슬림 전용라인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는 PC모니터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수년내에 20㎝두께의 빅슬림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초슬림 브라운관 개발로 그동안 LCD, PDP 등 평판디스플레이에 밀려 수요가 줄 것이라는 브라운관 산업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와우TV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