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상장폐지 요건을 벗어나려면 올해 또 한번의 감자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가 올해 1조 2천억원대의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데다 4조원의 자본확충이 이뤄져도 자본잠식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LG카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정상화계획에 따라 채권금융 기관의 2조 5천억원 2차 출자전환 등 4조원대의 추가 자본확충에 성공해도 상장폐지를 피하려면 4.8대 1 수준의 감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얻어 1조5천억원의 추가지원을 받아도 올해 말 자본잠식률이 8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카드는 지난해 자본금 잠식이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으로 편입됐으며, 올해말 기준으로 손실이 또 50%를 넘을 경우 내년 3월말 자동 상장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산업은행 등 주채권은행은 1조 2천억원 추가증자를 전제로 감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해당 금융기관들은 지원에 사실상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