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28.미국)가 여자 멀리뛰기 미국 대표로 선발돼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100m에서 5위로 처치며 탈락해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인 남편 팀 몽고메리(29)와 함께 눈물을 머금었던 존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육상 미국대표 선발전 멀리뛰기 결승에서 7m11을 뛰어 1위로 당당히 티켓을 따냈다.

존스의 이날 도약 거리는 지난 98년 모스크바그랑프리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7m13 이후 미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기록이며, 자메이카의 엘바 굴부르네(자메이카.7m16)에 이어 올 시즌 세계 2위 기록이다 존스는 1차 시기에서 6m77을 도약해 경쟁자들의 기를 죽이더니 2차 시기에서초속 1.8m의 바람(공인 기준 이내)을 타고 7m를 훌쩍 뛰어넘는 점프를 해 2위 그레이스 업쇼(6m83)를 28㎝ 차로 크게 따돌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로 3관왕에 올랐던존스는 "내 기록에 만족한다. 두번째 올림픽 출전을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아테네에 갈 일이 기대된다"며 모처럼 활짝 웃어보였다.

나머지 2장의 티켓은 2위 업쇼와 3위 아키바 맥키니(6m57)에게 돌아갔다.

(새크라멘토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