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만 벌이는 경쟁 업체와 달리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제품도 만드는 종합 전자업체다. 반도체가 어려움에 빠져도 다른 부문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구조다. 이렇게 폭넓은 사업 구조를 갖춘 전자회사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이런 사업 구조는 위기 때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다. 반도체 부문에서 14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네트워크 사업 포함)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13조원과 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플러스’를 만들었다.올 1분기에도 MX사업부는 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 ‘깜짝실적’을 주도했다. 생활가전(TV 포함)도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체력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부가 벌어준 셈이다.대표적인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6조6504억원 규모 배당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5조6395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삼성 반도체 부문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배경이다.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사업 전략의 요체는 인공지능(AI)에 있다. 고성능 AI를 입혀 제품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그렇게 나왔다. TV·가전 부문도 비스포크 AI TV를 비롯해 냉장고, 청소기 등 AI 관련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쌓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 덕분에 소비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사업 ‘새판 짜기’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술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 재건을 선언한 데 이어 수장도 교체했다.삼성전자는 21일 반도체(DS)부문장 교체와 함께 신임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도 바꿨다. 유규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49·부사장·사진)이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 전임 사업부장인 김용관 부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자리를 옮겼다.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에 합류한 유 대표는 종합기술원을 거쳐 2013년부터 의료기기사업부에 몸담았다. 글로벌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에서 삼성메디슨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8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유 대표는 기존 초음파 기기 등에 AI를 접목하는 식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삼성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소니오를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니오가 보유한 AI 진단 기술을 기존 초음파 의료기기에 입히면 진단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AI 연계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 995억달러(약 13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삼성메디슨은 수출 비중이 90%에 이르는데, 중국 등 아시아권과 유럽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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