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40 포인트(0.09%) 상승한 10,247.6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9 포인트 (0.07%) 오른 1,115.14로 각각 마감됐다.

반면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26 포인트 (0.27%) 하락한 1,931.6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종료후 발표될 예정인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 인텔의 실적 및 전망에 대한 엇갈린 분석으로 주요 지수들은 모두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투자자들이 어느 방향이든 확신을 갖지 못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인텔의 실적과 전망이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한 관망 분위기에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관심의 초점이었던 인텔은 지난해 같은 분기의 두배 가까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수익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반락과 반등을 거듭하다 결국 0.38% 하락으로 마감됐다.

AMD(0.49%)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0.3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1.38%) 등 다른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등락은 엇갈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7% 내렸다.

고무적인 실적을 내놓은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은 0.89% 오른 반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한 금융업체 메릴 린치는 3.24% 하락했다.

리눅스 운영체제공급업체 레드 해트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지난 3년간 재무보고서를 재작성하겠다고 밝힌 후 대량 거래 속에 22.70%나 급락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컴퓨터 업체 IBM(0.35%)과 액면분할과 배당금 증액을 발표한 무선통신장비 업체 퀄컴(1.18%)은 상승했다.

거래소 12억주, 나스닥 14억7천만주의 많지 않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두 시장 모두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수가 비슷했지만 거래소는 상승종목이 나스닥은 하락종목이 조금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