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황제의 부활 지켜봐" .. 작년 4년만에 매출.이익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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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블루의 명성을 되찾겠다."
한때 컴퓨터업계의 황제로 군림했으나 운영체계를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암흑기를 거친 IBM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루 거스너 전 최고경영자(CEO)가 9년의 재임기간 동안 전략수정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2002년 지휘봉을 넘겨받은 샘 팔미사노는 '실행'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팔미사노 CEO는 "31년 전 볼티모어에서 세일즈맨으로 IBM에 첫 발을 내디뎠을 당시 만큼 '위대한 IBM'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잡지들은 최근 IBM의 재기를 노리는 팔미사노 CEO를 집중 조명,그의 성과와 도전을 소개했다.
◆내년 말 연매출 1천억달러 달성=IBM은 지난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43%나 증가한 7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IBM은 2002년부터 휴렛팩커드(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누르고 서버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팔미사노 CEO는 앞으로 매년 적어도 5%의 매출신장을 올리고 두자릿수의 순익증가를 이루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같은 목표가 이뤄진다면 2005년 말에는 IT업계 최초로 1천억달러(약 1백조원) 규모의 회사가 된다.
팔미사노 CEO는 재무 회계 고객관리 등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구성요소를 IBM이 위탁관리하는 '비즈니스 전환 아웃소싱(BTO)'에서 돈벌이의 기회를 찾고 있다.
IBM은 이미 프록터 앤 갬블(P&G)의 인력관리부서와 시스코,필립스가전 등의 고객지원업무,브리티시피트롤리엄(BP)의 재무회계 업무를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IBM은 이밖에 자체 기술에다 IT전략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컨설팅(PwCC) 인수를 통해 확충한 전문지식을 접목시켜 기업의 각종 문제점에 대한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일례로 한 대형할인 소매업체로부터 '쇼핑카트당 매출인상 방법'을 의뢰받자 IBM은 전문가팀을 꾸렸고 고객들이 실제구매보다 물건을 찾느라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현재 IBM은 카트에 달린 스캐너와 액정화면을 통해 진열대 위치 안내 및 인근 상품에 대한 할인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쇼핑카트를 시험 중이다.
◆IBM이 넘어야 할 산들=팔미사노 CEO는 자신이 내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우선 IT업계가 여전히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와 가까운 미래에 IT업계가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컴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내고 있는 HP,소프트웨어 업계의 '고질라' MS,저가공세로 무섭게 커나가고 있는 델 컴퓨터 등 경쟁사의 덩치가 점점 커지고,이들이 컨설팅강화 등 IBM과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IBM에는 큰 위협이다.
또 칼리 피오리나(HP),빌 게이츠(MS),마이클 델(델 컴퓨터)등 스타 CEO가 주목받는 IT업계에서 팔미사노의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약점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한때 컴퓨터업계의 황제로 군림했으나 운영체계를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암흑기를 거친 IBM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루 거스너 전 최고경영자(CEO)가 9년의 재임기간 동안 전략수정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2002년 지휘봉을 넘겨받은 샘 팔미사노는 '실행'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팔미사노 CEO는 "31년 전 볼티모어에서 세일즈맨으로 IBM에 첫 발을 내디뎠을 당시 만큼 '위대한 IBM'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잡지들은 최근 IBM의 재기를 노리는 팔미사노 CEO를 집중 조명,그의 성과와 도전을 소개했다.
◆내년 말 연매출 1천억달러 달성=IBM은 지난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43%나 증가한 7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IBM은 2002년부터 휴렛팩커드(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누르고 서버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팔미사노 CEO는 앞으로 매년 적어도 5%의 매출신장을 올리고 두자릿수의 순익증가를 이루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같은 목표가 이뤄진다면 2005년 말에는 IT업계 최초로 1천억달러(약 1백조원) 규모의 회사가 된다.
팔미사노 CEO는 재무 회계 고객관리 등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구성요소를 IBM이 위탁관리하는 '비즈니스 전환 아웃소싱(BTO)'에서 돈벌이의 기회를 찾고 있다.
IBM은 이미 프록터 앤 갬블(P&G)의 인력관리부서와 시스코,필립스가전 등의 고객지원업무,브리티시피트롤리엄(BP)의 재무회계 업무를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IBM은 이밖에 자체 기술에다 IT전략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컨설팅(PwCC) 인수를 통해 확충한 전문지식을 접목시켜 기업의 각종 문제점에 대한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일례로 한 대형할인 소매업체로부터 '쇼핑카트당 매출인상 방법'을 의뢰받자 IBM은 전문가팀을 꾸렸고 고객들이 실제구매보다 물건을 찾느라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현재 IBM은 카트에 달린 스캐너와 액정화면을 통해 진열대 위치 안내 및 인근 상품에 대한 할인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쇼핑카트를 시험 중이다.
◆IBM이 넘어야 할 산들=팔미사노 CEO는 자신이 내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우선 IT업계가 여전히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와 가까운 미래에 IT업계가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컴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내고 있는 HP,소프트웨어 업계의 '고질라' MS,저가공세로 무섭게 커나가고 있는 델 컴퓨터 등 경쟁사의 덩치가 점점 커지고,이들이 컨설팅강화 등 IBM과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IBM에는 큰 위협이다.
또 칼리 피오리나(HP),빌 게이츠(MS),마이클 델(델 컴퓨터)등 스타 CEO가 주목받는 IT업계에서 팔미사노의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약점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