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앵커>>
시선집중 화제의 기업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국내 광고업게 최초로 광고전문그룹을 선언한 LG애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조현석 기자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멘트]
<앵커 1.>
먼저, LG애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네. LG애드는 150개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광고업계 2위의 종합 광고회삽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순위 회사 03년 02년
취급액(억)/ 점유율(%) 취급액/점유율
1 제일기획 11,591/ 17 12,151/17.8
2 LG애드 7,367/ 10.8 7,388/10.8
3 금강기획 3,956/ 5.8 4,486/ 6.6

지난해 기준으로 광고취급액은 7,367억원이고 취급액은 무엇입니다.

매출액은 1,999억원,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인 기업입니다.

현재 외환은행과 하이트맥주를 비롯해 다수의 LG그룹 광고를 도맡아 집행하고 있습니다.

2002년 최대주주가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WPP로 변경됐던 LG애드는 최근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선언해 화제가 된 기업이기도 합니다.

<앵커 2>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는데요. 그럼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인가요?

네.. LG애드는 지난달 23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기존회사를 순수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표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통CG: 분할 결의>

LG애드---> G2R(지주회사) - 재무, IR 등 담당 - 상장
---> LG애드(사업회사) - 광고회사의 통상 업무 담당 - 비상장

쉽게 설명드리면 현재 LG애드가 G2R과 LG애드. 이렇게 2개로 나뉘는 것입니다.

물론 분할 후의 LG애드, 즉 표에서 보시면 오른편의 LG애드는 회사 이름만 그대도 받은 것이고 업무는 광고영업과 마케팅만 담당하는 회사가 되기 때문에 기존의 LG애드와는 다르게 됩니다.

지주회사인 G2R은 재무와 IR만 담당하는 상장회사가 되고, 사업회사인 LG애드는 비상장사가 되기 때문에 오는 9월 1일 분할 등기를 마치고 나면 현재 LG애드 주식은 G2R로 거래가 개시됩니다.

<앵커 3> 지주회사를 선언한 배경이 궁금한데요?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해서 LG애드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인호 대표이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선진국에서는 토탈커뮤니케이션 회사 내에 광고 회사, 조사 회사, 매체 회사, 이벤트 회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서로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해 대단한 효과가 있다. 우리도 빨리 그런 체제를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 2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지주회사 체제를 선언했다.”

<앵커 4> 네 선진국에서 하고 있고 효과가 있다.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단 말인데요. 그럼 현재 체제는 뭔가 어렵단 말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광고업계의 문제는 크게 2가집니다.

국내 광고업계의 문제점
- 1사 1업종 체제
- 인 하우스 체제 지속

첫째, 국내 광고주들은 아직까지는 1사 1업종주의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들이면 현재 LG애드가 LG텔레콤의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다른 이동통신사는 LG애드는 제외하고 다른 광고회사에 광고를 주는 것이죠.

광고회사는 이렇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을 하지 않는 한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인 하우스 체제의 지속인데요.

국내 광고사들의 태생 자체가 한 그룹의 계열사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에 삼성그룹 광고는 제일기획, LG그룹 광고는 LG애드. 이런 식으로 한정된 체제라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광고사간 경쟁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광고주의 광고회사 선택의 폭도 축소 될 수 밖에 없어 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앵커 5> 그러나 이런 문제점들은 LG애드 혼자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시장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있는 것 같구요. 실제로 금강기획의 경우 외자업체에 인수 후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현대그룹 계열 물량 이탈이라는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시장에선 아직 이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체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광고회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는 의견 일치를 보이면서도 단기 중립으로 평가하는 곳이 많습니다.

LG애드도 당장 가시적 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주회사 출범 후 다양한 방법으로 현 광고시장의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투자와 신규 설립, M&A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1사 1업종 관행과 인 하우스 체제의 극복을 위해 지주회사 G2R 아래 사업회사 LG애드 외에 다른 회사를 두고 이 회사가 광고를 대행하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주회사 아래 다른 회사를 두는 방법은 앞서 말씀드린 지분투자나 신규설립, M&A등을 통해서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지금 주가가 오르면 안 된다. 스톡옵션을 받을텐데 그때 가서 주가가 상승해야 하지 않겠나?” 는 말로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인호 LG애드 대표이사>

“종합적인 광고 그룹을 만들어서 세계적인 광고대행사에 버금가는 역할을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해야 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세계화 됐거든요. 광고회사도 세계화 되야죠.”

<앵커>
지금까지 업계 최초로 광고전문그룹을 선언한 LG애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조현석 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