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선거, "고이즈미 이상없다" 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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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실시된 제20대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대약진하고 여당인 자민당이 패배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개표 종료 후 2006년 9월까지 남은 임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표명,정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12일 도쿄 증시는 닛케이주가가 1만1천5백엔선을 회복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국 73개 지역구와 비례대표 48석을 놓고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은 목표치로 제시했던 51석은 물론 기존 의석수인 50석보다 줄어든 49석을 획득,민주당보다 뒤졌다.
반면 민주당 의석수는 기존 38석에서 50석으로 크게 늘어나 자민당을 대신할 집권세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56.57%로,3년 전 선거 당시 56.44%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일본 유권자들은 정치적으로 양당제,경제적으로는 고이즈미내각의 구조개혁에 대한 불신임을 선택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두 번씩이나 북한을 방문,납치가족을 귀국시키는 등 정치적 노력을 기울였지만,유권자들은 연금문제 등 경제적 이슈에 관심을 나타냈다.
자민당은 목표에 미달한 의석수를 얻어 우정사업 민영화 등 구조개혁 정책 추진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퇴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 일본 경제회복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양당제 가속화=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칠 경우 1백39석으로 과반수를 얻어 안정적인 국회 운영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은 10석이 줄어든 반면 민주당은 40석이나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유권자들은 강력한 야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1세인 오카다 가츠야 민주당 대표는 좋은 결과를 얻어 차세대 총리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
공산당과 사민당은 지역구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데다 의석수도 대폭 줄어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이 양당제를 선호해,합당 등 정치권 구조 재편도 예상된다.
◆경기회복,영향없다=1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1천5백82.28엔으로 1.39%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중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조7천1백5억엔으로 11개월째 늘어났다.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고,국내 소비시장도 살아나 경기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고이즈미 총리의 총리직 유지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노무라증권의 와코주이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자민당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데다 불확실성도 해소돼 주가는 지난주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민영화,불량채권 처리,긴축 예산 편성 등 경제 개혁 정책의 진로는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 등 경제계는 여야 모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제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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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 참의원 선거 = 일본국회는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다.
중의원 임기는 4년이지만 보통 임기전 해산돼 선거를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참의원은 임기 6년이 보장되며,3년마다 총 정수의 절반씩을 교체한다.
참의원 전체 정원은 2백42명.이번 선거에서는 1998년 선출된 1백26석중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줄어든 5석을 뺀 1백21석을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개표 종료 후 2006년 9월까지 남은 임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표명,정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12일 도쿄 증시는 닛케이주가가 1만1천5백엔선을 회복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국 73개 지역구와 비례대표 48석을 놓고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은 목표치로 제시했던 51석은 물론 기존 의석수인 50석보다 줄어든 49석을 획득,민주당보다 뒤졌다.
반면 민주당 의석수는 기존 38석에서 50석으로 크게 늘어나 자민당을 대신할 집권세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56.57%로,3년 전 선거 당시 56.44%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일본 유권자들은 정치적으로 양당제,경제적으로는 고이즈미내각의 구조개혁에 대한 불신임을 선택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두 번씩이나 북한을 방문,납치가족을 귀국시키는 등 정치적 노력을 기울였지만,유권자들은 연금문제 등 경제적 이슈에 관심을 나타냈다.
자민당은 목표에 미달한 의석수를 얻어 우정사업 민영화 등 구조개혁 정책 추진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퇴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 일본 경제회복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양당제 가속화=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칠 경우 1백39석으로 과반수를 얻어 안정적인 국회 운영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은 10석이 줄어든 반면 민주당은 40석이나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유권자들은 강력한 야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1세인 오카다 가츠야 민주당 대표는 좋은 결과를 얻어 차세대 총리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
공산당과 사민당은 지역구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데다 의석수도 대폭 줄어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이 양당제를 선호해,합당 등 정치권 구조 재편도 예상된다.
◆경기회복,영향없다=1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1천5백82.28엔으로 1.39%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중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조7천1백5억엔으로 11개월째 늘어났다.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고,국내 소비시장도 살아나 경기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고이즈미 총리의 총리직 유지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노무라증권의 와코주이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자민당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데다 불확실성도 해소돼 주가는 지난주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민영화,불량채권 처리,긴축 예산 편성 등 경제 개혁 정책의 진로는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 등 경제계는 여야 모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제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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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 참의원 선거 = 일본국회는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다.
중의원 임기는 4년이지만 보통 임기전 해산돼 선거를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참의원은 임기 6년이 보장되며,3년마다 총 정수의 절반씩을 교체한다.
참의원 전체 정원은 2백42명.이번 선거에서는 1998년 선출된 1백26석중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줄어든 5석을 뺀 1백21석을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