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움을 원하는 심리의 표현인가.

최근 백화점 남성복 매장에서 폭이 넓은 넥타이와 바지가 잘나가고 있다.

울 심지를 넣어 폭이 넓고 풍성한 느낌을 주는 '유러피언 넥타이'는 올 여름 패션가의 화두다.

넥타이 매는 방법도 두껍고 크게 보이도록 두 번 매듭짓는 게 유행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매고 나오는 넥타이와 비슷한 '폴 스튜어트' 넥타이가 개당 10만원대의 고가인데도 하루에 5장 이상 팔리고 있다.

셔츠도 칼라 사이의 폭이 넓은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wide spread collar)'형이 잘나간다.

스말토, 폴 스튜어트, 랑방 등 수입 브랜드들은 와이드칼라 셔츠 비중을 늘리고 있다.

남성정장 바지는 그동안 통이 좁은 스타일이 인기였으나 요즘은 통이 넓은 일자형 바지가 많이 시판되고 있다.

한편 여성복은 전반적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롯데 이동호 영캐주얼 바이어는 "미니까지는 아니지만 스커트 재킷 점퍼 등에서 비교적 짧은 스타일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