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해외여행 상품이 등장했다. 자유여행사는 14일부터 인천∼마카오 직항 정기편을 띄우는 에어마카오를 이용해 꾸민 '마카오 주말 무박2일'상품을 선보였다.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도쿄 1박3일 밤도깨비여행' 등 초단기 해외여행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무박2일 상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카오 주말 무박2일 여행은 현지 가이드가 따라붙는 패키지 형태로 진행된다. 8월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8시15분 인천공항을 나선다. 10시55분 마카오에 내려 광둥식 딤섬을 맛보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관음당∼성 바오로성당∼세나도광장∼마카오박물관∼그랑프리박물관∼와인박물관을 둘러보는 것. 오후 남는 시간에 카지노,야간 개경주,마카오타워 야경감상,발마사지 등의 선택관광을 즐길 수 있다. 저녁식사 메뉴는 포르투갈식 스테이크.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시간은 이튿날인 월요일 오전 2시30분.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오전 6시55분으로 좀 서두르면 출근이 가능하다. 하루 동안의 일상탈출을 꿈꾸는 직장인이나 쇼핑여행객,깜짝 데이트를 준비하는 젊은 연인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관광일정에서 처음 들리는 관음당은 6백년 전 건립된 사원. 커다란 눈과 큰 코,콧수염과 짧고 곱슬곱슬한 턱수염을 한 마르코폴로의 금빛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성바오로성당은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 1835년 인접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거의 모두 소실됐는데 피해를 입지 않은 성당 지하실은 현재 종교 예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나도광장은 시청 앞의 광장.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포르투갈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3.7㎞의 세나도광장 노면은 물결 모양의 모자이크 타일로 포장돼 있다. 마카오 박물관은 17세기 초 네덜란드 함대를 물리쳤던 요새. 마카오 역사와 마카오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요새의 포대는 마카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그랑프리박물관과 와인박물관은 관광정보센터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그랑프리박물관은 과거에 우승을 차지했던 F3경주용 자동차 및 오토바이와 역대 우승자들에 대한 기록과 사진,영상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시뮬레이터가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은 직접 가상의 경주용 자동차 운전체험도 즐길 수 있다. 와인박물관은 고대의 포도재배에서부터 오늘날의 포도주에 이르기까지 포도주와 관련된 역사를 펼쳐보인다.

카모에스정원도 있다. 한국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곳이다. 16세기 이곳에서 신학교를 다니고 세례를 받았던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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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 직항편 14일부터 운항 ]

"마카오 주말 무박2일" 상품은 출발일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어른 기준 8월1일,9월26일 출발 39만9천원,8월8.15.22.29일 출발 34만9천원,9월5.12.19일 출발 29만9천원.선택관광요금은 야간 개경주 입장료 15달러,마카오타워 야경감상 30달러,중국 정통 지압 발마사지 25달러. 에어마카오가 14일부터 운항하는 인천~마카오 직항 정기편 항공기는 1백76석의 에어버스321로 이달말까지 매주 월.수.금 3회,8월에는 월.수.금.일 4회 그리고 9월 이후에는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 출발시간은 오전 8시15분이며 마카오에 오전 10시55분 도착한다.

마카오 현지에서는 오전 2시30분 출발,오전 6시15분 인천공항에 내린다.

자유여행사(02)3455-0006,에어마카오 서울사무소(02)3455-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