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19.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하승진은 다음 주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되는 팀 합동훈련과 유타주에서 열리는 여름캠프에 참가하기 11일 오후 1시45분 유나이티드항공(UA)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겨울 출국때와 달리 이날 혼자 비행기에 오른 하승진은 "부모님과 떨어져혼자 생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맘 편하게 훈련에만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등번호 5번을 배정받은 하승진은 13일부터 1주일 가량 포틀랜드구단 전용체육관에서 입단 동기 및 3년차 미만의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포틀랜드 자체 훈련이 끝나면 17일 유타로 이동해 여름캠프에 참가할 전망이다.

하승진의 아버지인 하동기씨는 "2주일 가량 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지,다시 훈련 스케줄이 이어질 지는 현지 사정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실시된 NBA 2004-2005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7번으로 포틀랜드에 지명됐던 하승진은 훈련기간 구단과 정식 계약도체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223㎝)의 내년 시즌 NBA 경기 출전 여부는 이번 훈련에서 대략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천병혁.송광호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