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캐나다 나이애가라폴스의 레전드GC 배틀필드코스(파72·길이 6천5백44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BMO파이낸셜그룹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백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메그 맬런(41·미국)과 박세리(27·CJ)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한층 물오른 샷감각을 자랑하는 맬런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서며 미국과 캐나다 2개국 내셔널타이틀의 2연속 우승을 달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드라이버샷 난조로 자신감을 상실한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맬런은 우승 후 바쁜 일정으로 대회 전날 프로암에서 한차례만 코스를 돌았지만 아이언샷은 거의 그린을 벗어나지 않았고 퍼트도 본 라인대로 굴러갔다.
US여자오픈 마지막날 24개의 퍼트를 했던 맬런은 이날도 퍼트수가 25개에 불과했다.
맬런은 경기시작 후 8번홀까지 무려 5타를 줄이는 등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43개홀 연속 무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리는 드라이버샷을 잡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 많아지고 샷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이날도 16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아마추어가 드라이버샷이 OB가 나면 좋은 스코어를 내기 힘들듯이 박세리 역시 1∼2개홀에서 드라이버샷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박희정(24·CJ).박희정은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맬런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미현(27·KTF)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US여자오픈 마지막날 난조로 우승을 놓친 제니퍼 로살레스(25·필리핀)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김초롱(20)과 안시현(20·엘로드)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