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8월 13∼29일) 메달리스트들은 세계 제패의 영광과 더불어 두둑한 포상금을 받아 명예와 부를 한 손에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림픽 격려금조로 25억원의 예산을 특별편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통해 개인종목 선수의 경우 금메달 1천500만원, 은메달 800만원, 동메달 5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단체전에서도 개인별로 금메달 1천만원, 은메달 600만원, 동메달 400만원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여기에 평생 매월 주어지는 연금(금 100만원, 은 45만원, 동 35만원) 혜택과 각경기단체 및 소속팀이 주는 보너스까지 합하면 메달리스트들은 한 마디로 돈 방석에 오른다.

270여명의 올림픽 출전선수 중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는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후보 1순위.

이봉주가 고별 무대나 다름없는 마라톤의 발상지 아테네에서 금빛 질주를 펼쳐 월계관을 쓴다면 대한육상연맹이 금메달 포상금으로 약속한 1억5천만원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아테네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높인 공을 인정, 상상을 초월하는 보너스를 줄 것으로 보여 이봉주의 금메달은 돈 벼락을 안기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남자 유도 국가대표 7명 중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금메달 기대주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급)와 `인간 탱크' 황희태(90㎏급), 장성호(100㎏급)도 억대의 포상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대한유도회는 금 5천만원, 은 3천만원, 동메달 1천만원의 격려금을 약속했고 마사회 역시 금 1억원, 은 5천만원,동메달 3천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하고 예산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우승 상금을 교회에 헌금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원희가 금메달을 딴다면 매월 100만원의 연금에 포상금으로 1억6천500만원(KOC 1천500만원, 유도회 5천만원, 마사회 1억원)의 목돈을 얻는다는 계산이다.

이 밖에 가맹단체와 소속 팀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메달리스트와 코칭스태프들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포상금을 받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10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