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농협중앙회가 농업용 면세유류에 대한 취급수수료 징수방침을 밝히자 농민들이 크게 반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잡니다.

<기자>
농업용 면세유 공급권을 쥐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판매가액 기준으로 2%를 취급수수료로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면서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이같은 농협중앙회의 발표가 있자, 먼저 발끈한 것은 농협노조와 농민단체들입니다.

<인터뷰: 하영오 전농 재정국장>

"농협이 중간에서 농민들의 기본권을 침탈해서 농협이 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수탈행위라고 봅니다."

수익자 부담원칙도 좋지만, 영세한 농민과 어려운 농촌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처사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임기응 농협노조 정책부장>

"면세유 취급 수수료가 제 법률 규정상 징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정부와 협동조합 조직이 비용을 지원하고 보존해야 할 몫이지..."

하지만 농협중앙회의 반응은 무덤덥합니다.

<인터뷰: 농협 관계자>

"법적으로 그러니깐 저희들이 농민들한테 받을 수 밖에 없는거죠."

상황이 이렇자 농협노조와 농민단체들은 확실한 약속을 할때까지, 중앙회를 상대로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 농민단체, 23일 대규모 집회 계획

오는 23일 전국 농민 3만명이 모이는 ‘쌀 개방 반대’집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한다는 계획입니다.

급기야, 이처럼 사태가 걷잡을수 없이 번지자, 농협은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 농협, 중앙회 몫 환불조치

당초 중앙회가 갖겠다던 수수료 부과 수입액 10%를 지역 농협에 환불 하겠다는 것입니다.

수수료는 걷어 들이되
영농지도사업비 등의 명목으로 농민들에게 다시 돌려주면 그만 아니냐는 식입니다.

<인터뷰: 농협 관계자>

"(지역)조합에서 그 부분(수수료 징수분)을 수익으로 잡을 수도 있고, 아니면 농가들에게 환원사업을 하는데 사용해도 되고.."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선량한 농민들을 조롱하고 두번 울리는 꼴이 됐다며
중앙회가 선심쓰듯이 환불 운운할바에는,취급수수료 자체를 아예 걷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