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무선인터넷과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서비스 사업 확대 등 정보통신사업에 2007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7일 정보통신사업 진출 만 10년을 맞아 정보통신사업을 국가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는 '플랫폼 사업'의 개념을 기차역의 플랫폼처럼 여러 분야로 뻗어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사업으로 정의하고 정보통신사업을 통해 서비스,장비 및 콘텐츠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모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SK는 △무선인터넷과 CDMA 서비스 사업 확대 △콘텐츠 등 무형자산 시장 확보 △통신 관련 장비 수출 확대를 3대 수출 전략으로 세우고 2007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중국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베트남과 몽골의 CDMA 서비스 사업에 지분을 확대해 장비와 콘텐츠를 함께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SK텔레텍 SK텔레시스 등 정보통신 장비 관련 계열사의 사업 비중을 현재의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해 이동통신 단말기의 경우 200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휴대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TV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사업인 위성 DMB사업에만 총 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SK는 지난 94년 1월 민영화되는 한국이동통신 지분 23%를 인수한 뒤 같은 해 7월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한국이동통신의 경영진을 선임하면서 정보통신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이통사업 진출 10년만에 2백만명의 고용창출과 연 2백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1천8백5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